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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위한 조직문화 상식

[서평] 스타트업처럼 새롭게 시작하는 팀과 조직을 위한 팀 빌딩 도서: 최고의 팀은 왜 기본에 충실한가 - 패트릭 렌시오니

by keynotion 2023.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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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팀을 만들려면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까? 리더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 특히 스타트업 대표라면, 혹은 대기업에서 신사업을 꾸려야 하는 리더라면, 새롭게 시작하는 조직은 초기 멤버가 정말 중요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오래된 회사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리더들의 이야기다. 등장인물 캐릭터가 명확해서 몰입이 잘 되며, 소설이기 때문에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회사에서 일어날 수 있을 만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묘사해 주기 때문에 이해가 매우 잘 된다. 1부에서는 최고의 팀이 갖춰야 할 기본 덕목으로 겸손, 갈망, 영리함 세 가지를 언급한다. 2부에서는 사례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을 상세히 풀어서 정리해 준다. 팀 플레이를 중시하는 조직이라면 반드시 겸손, 갈망, 영리함을 적용해 보자.

목조 건물을 짓기 위해 필요한 수 많은 사람들을 리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유하고 싶은 문장과 그에 대한 메모

p.204 C. S. Lewis "겸손은 자기 자신을 낮춰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을 덜 하는 것이다."

충격적인 대사였다.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새겨야 할 문장이라 생각했다. 우리나라는 겸손을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가 있는데, 이는 무의미한 겸손의 멘트를 남발하는 것으로 변질되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겸손의 의미를 오해하여 나도 모르게 동료들에게 잘못된 겸손의 표현을 기대하며 살아왔다. 예를 들면, 본인의 능력이나 성과를 어필하는 사람을 겸손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거나, 무조건적으로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본인을 낮추는 사람을 겸손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타인에게 관대하고, 타인에게 긍정적이지만, 스스로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의 재능 및 기여도를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혁신적인 생각을 하더라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대로 주장하지 못한다. 또한 본인만이 알아챈 조직의 문제에 동료들이 관심 갖도록 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조직 전체의 성과를 갉아먹게 된다. 자기 자신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겸손이라 볼 수 없다. 진정 겸손한 사람이란? 자신을 실제보다 과대평가하지 않으며, 자신의 재능과 기여를 과소평가하지도 않는 것이다.

나부터 자신감을 갖고, 나의 재능과 기여를 제대로 바라볼 줄 아는 연습을 해보자.

 

p.157 제프 "VB(우리 회사)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들은 우리(회사)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할 거에요. 그렇지 않나요?"

깊게 공감한다. 나 역시 어린 시절, 나의 모든 선의와 행동이 타인에게 올바르게 전달되기를 바랐다. 조금이라도 나의 생각을 오해했거나 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는 사람을 직간접적으로 알게 되면, 해명하려는 노력을 매우 심하게 기울였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타인에 대해서 어떤 형태로든 의아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반대로 보자면 우리는 모두 각자의 스타일이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모든 사람은 좋은 방향으로 이상하다고 표현한다. 사회적으로 우둔한 사람이라면 그들이 특별해지고 싶어서 유난떤다고 생각할 것이며, 자존심 강한 사람은 이 회사는 내가 일하기엔 좀 이상한 곳이구나, 하고 생각할 것이다.

스타트업이라면 특히 공감할 것이다. 스타트업은 기존 산업이 갖고 있던 관행,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산업 종사자 중에서 스스로를 높게 평가하는 이들은 그 스타트업을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들이 지금까지 비효율적으로 (개인기로) 쌓아온 것들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 처럼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해당 산업에서 부족한 점, 고질적인 문제, 소비자는 원하지만 공급자들이 미처 눈치채지 못한 것, 눈치챘지만 덮어두고 넘어가는 것 등 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산업 종사자들의 인식 변화가 함께 이어져야 회사도 힘을 받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p.184 제프 "누구나 이 세 가지 중 하나 이상은 갖추고 있죠."

책의 주인공이 사내에 세 가지 덕목(겸손, 갈망, 영리함)을 공표한 후 기존 멤버들과 면담을 하던 중,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한 말이다. 인상 깊었던 점은, 반드시 세 가지를 다 갖춰야만 하는가? 인데, 현재 갖추지 못하더라도 세 가지에 대한 중요성을 이해하고 부족하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멤버라면 그것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

1. 8주 동안 60명을 채용해야하는 상황

두 달이라고 말하자고 제안하는 부분. 8주 보다는 두 달이 더 길게 느껴지니 두 달이라는 표현을 쓰자는 내용이 인간적으로 느껴짐. 퇴사자를 고려해서 80명을 뽑아야 한다는 점도 전문 채용 담당자가 아닌 일반 독자 관점에서는 이해가 잘 되었음.

 

2.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느낄 수 있었던 휴게실의 짧은 대화

제프가 회사 휴게실에서 직원들에게 "요즘 채용 상황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한 후, 밥의 사무실로 이동하기 전 직원들에게 한 말: 제프는 사람들에게 시간을 내 이야기를 들려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여기서 수평적인 조직 문화의 느낌을 받았음. 수직적인 조직 경험이 많았는데, 보통 대표가 직원들과 대화를 시작할 때 양해를 구하지 않거나 헤어질 때도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음. 헤어질 때 시간 내 주어 감사하다는 표현이 인상적이었음.

 

3. 테드 마치뱅크스 면접 과정

캐주얼함, 신중함, 가장 판단되지 않는 '겸손' 항목에 대해 집중적으로 목표의식을 갖고 접근하는 과정이 인상적

  • 캐주얼 미팅: 제프, 클레어, 바비
  • 정식 면접 1차 크레이그: 면접 시작 1시간 전 제프가 크레이그와 만나 요구사항을 전달함. 열정과 겸손 두 가지 항목에 집중하여 검증해 주기를 요청함. 또한 면접 직후 바로 제프와 내용을 공유해 주기를 요청했는데, 문제해결력, 목표의식이 명확하다는 인상을 받음.
  • 정식 면접 2차 클레어: 사무실 밖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자 함 → 리셉셔니스트 킴을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캐치함. 킴의 의견을 묻고 피드백에 부담갖지 않도록 배려하며 적극 경청함.
  • 정식 면접 3차 제프: 욘빌에 있는 퍼시픽 블루스, 마카로니 치즈 → 사업적 조언도 듣고, VB가 지향하는 문화를 설명하고, 맞지 않은 사람이 입사하게 되면 불편해지게 될 것이라고 전달함.

 

4. 기타 가벼운 공유

  • 새 CEO 제프에 대한 두 임원(HR 담당 클레어, 현장 담당 바비)의 깜짝 신고식
    → 회사가 처한 상황이 다급하고 새로운 CEO를 맞이하는 등 변화무쌍한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
  • 테드의 지원 포기 후, 크레이그를 임원으로 채용하기로 논의하는 과정
    → 바비의 제안으로 시작하여, 겸손, 갈망, 영리함에 부합하는 직원을 임원으로 채용하는 과정이 인상적!

 

이상적인 팀 플레이어 테스트: 나는 다이어그램 중 어디에 위치할까?

p.245 직원의 자기 평가: 내 팀 동료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 언제나 그렇다 / 때때로 그렇다 / 거의 그렇지 않다

 

겸손

☑️ 나는 망설임 없이 칭찬하고 감사해한다.
☑️ 나는 내 실수를 순순히 인정한다.
☑️ 나는 내 약점을 진심으로 인정한다.
☑️ 나는 팀의 성취를 위해서라면 내 몫을 기꺼이 나눈다.
☑️ 나는 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힘든 일을 기꺼이 맡는다.
☑️ 나는 정중하게 사과하고 품위 있게 사과를 받아들인다.

 

갈망

☑️ 나는 내 업무에서 요구되는 것 이상을 추구한다.
☑️ 나는 맡은 바 책임 외에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다.
☑️ 나는 팀의 성공에 책임감을 느낀다.
☑️ 나는 근무시간 외에도 기꺼이 일하려 하고, 일에 관해 고민한다.
☑️ 나는 필요하다면 기꺼이 따분한 일을 맡으려 한다.
☑️ 나는 팀의 업무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

 

영리함

☑️ 나는 회의나 대화 시 동료들의 감정을 잘 이해한다.
☑️ 나는 팀 동료들에게 공감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 나는 팀 동료들의 삶에 관심을 보인다.
☑️ 나는 경청을 잘한다.
☑️ 나는 나의 행동이 팀 동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안다.
☑️ 나는 나의 행동과 스타일을 대화나 관계의 성격에 맞게 고친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팀이란?

먼저, 조직이란 무엇일까? 목표, 존재 이유(Missiojn)이 있는 집단을 조직이라 부를 수 있다. 최고의 팀이란? 조직의 하위 집단으로, 조직의 미션에 정렬된, 팀이 갖고 있는 고유한 미션이 또 존재해야 한다. 즉 팀의 미션은 조직의 미션과 정렬되어 있어야 하고, 각 구성원(팀장 및 팀원)의 미션은 조직과 팀의 미션에 정렬되어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각 구성원은 서로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팀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 간 협업이 잘 되어야 한다. 모든 팀원은 우리 팀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을 믿고 달려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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